아버지랑 이야기 한 결과...

저희 집은 아버지랑 저 뿐이라 차례상 음식은 거의 제가 준비하는데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이 없어서 버리는게 대부분입니다. 정말이지.. 돈 아까워 미치겠더라구요 매년 차례 지낼때마다. 제사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아버지한테 먼저 말 꺼냈어요.
내년부터는 차례나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도 안먹는건 올리지 말고 새해, 어머니 제사상만 하고 추석은 차례상을 아예 안차리는게 어떻겠냐구요.
차라리 차례상 준비하는 돈을 모아서 해외여행을 가자고.

저는 아버지가 약간 고지식한 분이라고 생각해왔어서
어느 부분에서는 안된다는 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버지도 그러자고 하시네요.
차례상 간소화하고 추석 지내지 말자구요.
도대체 어디서 20장 + 병아리주머니 딴판이지만..ㄷㄷㄷㄷㄷ

후후... 이제 안먹는 대추며 생율이며 약과며 과질이며
안사도 돼고 송편도 안먹는데 안사도 되고!!
돈 절약도 되고 넘 좋네요ㅠㅠ
내년 설이 부담되지 않아요 벌써부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