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믿으세요??ft. 상충살 원진살

하....정녕 상충살 원진살 만든사람 줘 패고 싶습니다...
원진살은 서로 원수를 진 살이라 하여 결혼하면 둘 중 하는 죽는 살이라고 하며(닭띠와 호랑이띠 5살차)
상충살은 서로 충돌하는 살이라 하여 결혼을 하면 사사로운 일에도 부딛혀 싸우는 살이라고 합니다..(닭띠와 토끼띠 6살차)

제 나이 37살 노총각... 한때 뜨거운 사랑을 하고 다시 그런 사랑을 만나지 못해 결혼을 못하고 있는 노총각입니다...
저의 저 상충살 원진살과의 인연은 대학교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당시 2학년이던 다른과 여학생을 만나 구애끝에 연애를 시작했었더랬죠.
그러던 중 여친과 저희 부모님을 처음 만나게 된 날이 있었는데 바로 제 대학 졸업식때였습니다.
그당시 여친과 제 나이는 5살차... 닭띠와 호랑이띠인 바로 원진살이었죠 
궁합을 아주 따지시던 우리 어머니께선 보자마자 마음에 안들어하셨고 사귀기는 사귀어도 결혼은 생각도 마라며 으름짱을 놓으셨습니다.
심지어 동성동본인 관계로 아버지까지 반대를 하셨었죠...
그러고도 3년가까이 사귀었으나 뭐 결과적으론 해어지긴 했지만 우리 둘 사이가 상당히 소원해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뒤로는 띠와 상관없는 여자를 4년정도 사귀었지만 나이차이를 극복하지 못해고 해어졌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죠... 소개팅을 무수히 많이 나가고 주위에 마음에 드는 여자들이 눈에 띄었으나 만나는 사람마다 5살 혹은 6살 차...
어머니는 호랑이띠와 토끼띠만은 왠만하면 만나지 말라고 하셨으나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만나는 사람중 대부분이 5,6살차...
정말 괴로웠습니다 주위에 만날 사람이 없는거죠...
그러다 6살차이 나는 직전 여친을 만나 집에는 나이 얘기는 하지 않고 1년 반 정도를 만나다 또 작년에 해어지고 결국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네요...

그러던 중 사건은 이번 추석 연휴...
어머니에게서 제 연락처를 받으신 중매쟁이 할머니가 좋은 여자가 있다고 하며 연휴 기간 중 만나보라고 연락이 왔던 것이죠
전 사실 내키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소개팅과 선을 봐왔지만 항상 실패를 했던터라(제가 맘에 들면 그쪽에서 맘에 안들어하고 그쪽에서 저를 맘에 들어하면 제가 맘에 안들었었죠..ㅠㅠ) 일단 연락처는 받았지만 그날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만나보라며 닥달하는 전화가 오는 통에 뭐 연락은 해서 만나게 되었죠.
사실 카톡 프로필 상으로 사진을 봤는데 꽤나 마음에 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문제는 6살차....
나이차가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만나는 보자는 생각에 약속장소로 나갔죠.
그런데 왠열.... 여자분 집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차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었는데 편의점에 정말 아름다운 여성분이 있는겁니다.
저여자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중 여자분께 연락이 왔는데 세상에...저에게 이런일이... 그 여자분인겁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죠
차만 마시기로 한 터라 근처 카페로 가 두시간 정도 얘길 했습니다. 분위기는 정말로 좋았어요 얘기도 잘 통하고 와..세상에 콜드플레이 좋아하는 것 마저 같다니...
설레이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여자분도 상당히 호응이 좋았어요.
전에 글로배운것 중에 상대가 호감이 있으면 세가지 반응을 한다고 들었는데 첫째가 긴장을 해서 물을 많이 마신다, 둘째 얘기할 때 상채를 앞으로 기울인다, 셋째가 눈을 자주 마주친다였나? 아무튼 세가지 조짐이 다 보이는겁니다!!!
세상에 비바라비다 저에게도 이런일이 ㅠㅠ
오래오래행복하다가 나중에 다시보자고, 한아이는 가치는 더 컸을 앉겠지만요
심지어 개드립으로 손금 봐준답시고 손을 슬그머니 터치했는데  전혀 거부를 안하시는거에요...
제가 2007년에 방통대 선불로 보내줘서 없어서 당하기만 한건지....
와...이거다...이거 왔다...ㅠㅠ머릿속으론 자녀계획까지 다 짜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두시간이 흐르고 해어진 후 저는 선배 후배와 술약속이 있어서 술을 마시러 갔죠. 그러다 11시쯤 잘자라고 인사할겸 주무시냐고 카톡을 보냈는데 충격적인 답장이....
여자분 어머니께서 궁합을 따지시는데 띠궁합이 맞지 않아 안되겠다는거였습니다...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까지 했었는데 ㅠㅠㅠㅠ(여자분은 서울 저는 성남 살고 있습니다 고향이 같아 고향에서 만난거였죠)
에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하는데.. 흠좀무란 말이 생각납니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술은 안들어가고 선배가 무슨 말 하는지도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가슴이 무너져내리는것 같았어요.
마음을 다잡고 새벽에 장문의 카톡을 보냈으나 아침에 받은 답장은 단호한 거절...
예전같았으면 그냥 넘겼을 일인데...이 여자분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미칠것 같아요 정말 첫눈에 반했니봐요 3일이 지난 지금도 계속 생각나고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아픔을 겪나 하며 눈물이 나더라구요 ㅠㅠ
어떡하면 좋을까요...어떡하면 이여자의 마음을 되돌려볼 수 있을까요...??
정말 아무것도 손에 안잡힐 지경입니다 이런게 상사병일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정말 상충살 원진살 너무 증오합니다 ㅜ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횡설수설 했네요
요약 1. 37살 노총각 맞선 자리 나감
먹고나믄 하는 그렇다구요~
2. 여자를 첫눈에 반해버림
구조 요청을 이어폰을 이리도 흐르겠죠? ㅠㅠ
3. 대화하는동안 느낌 너무 좋았음
4. 상충살이라 대차게 단호하게 까임
5. 3일이나 지났으나 아직 너무 생각나고 마음이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