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반에 전화를 받았네요.
그녀의 동생에게.. "언니가 멀리 갔어요."
20년전 모임에서 만나 오빠가 없던 그녀와 여동생이 없던 저는 친해졌고 그녀의 발랄하고 귀여운 성격에 동생을 삼아버렸는데..
서로 사람으로 좋아는 하지만 이성이나 결혼상대로는 감정을 주고받지 않았던 20년.. 즐거운 일이 있으면 전화해서 오빠이거봐라 나 이랬다. 하던 그녀가.. 가끔 내가 힘들면 전화해서 수다떨고 만나서 맛있는거 먹으러 돌아다니며 기분풀어주던 그녀가.. 엊그제도 통화해서 요새 일이 힘들어 하고 앵앵댔는데.
요새 내가 야근과 주말근무에 일이 바빠서 다음주에 맛있는거 사줄께 그랬는데.. 이젠 다시 볼 수 없네요
드라마에서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막 슬프고 심장이 떨어져나갈 것 같었는데 지금 저는 담담합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은 건가?? 아마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심장이 안믿는 거겠죠?? 동생 말로는 아침에 집에서 못 일어났다는데...
따라서 모든 문제를 기분안나쁘게 잘하는편이라 B가 가끔 군것질은 하는데
가뜩이나 오유도 아픈데.. ㅠ .ㅠ